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6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인다.
4일 정보기술(IT)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의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IoT)이다. 인터넷을 통해 기기와 기기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IoT는 가전 분야에서 스마트홈, 자동차 분야에서 스마트카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oT플랫폼 ‘스마트홈 허브’를 스마트TV에 이어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냉장고에도 기본 탑재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CES에서 공개한다. CES에서 선보이는 스마트TV는 관심있는 콘텐츠를 시청자들이 리모컨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 3.0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른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TV가 없어도 IoT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 허브’ 기기를 공개한다. 이 기기를 장착하면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준다. 이와 함께 브랜드 외에 제품 형태를 일절 비밀에 붙이고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도 공개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CES의 또다른 관심사는 ‘스마트카’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BMW, 도요타, 아우디 등이 저마다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구글과 포드가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합작벤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콘티넨탈ㆍ델파이ㆍ덴소 등 전장부품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도 관심 대상이다. 가령 콘테넨탈은 외부 온도에 따라 차량 유리창 색깔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공개한다.
CES의 주역인 TV 분야에서는 고화질 경쟁이 극심할 전망이다. 특히 밝은 곳을 더 밝게, 어두운 곳을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깊이감과 사실감을 더해주는 HDR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UHD TV 전 라인업에 HDR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차세대 방송 기술과 연결된 HDR기술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시연해 보일 예정이다. HDR기술을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도 새롭게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말아놓을 수 있는 화면표시장치인 ‘롤러블 유기발OLED’도 선보인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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