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은행 정기예금에서 만기 1년 미만인 상품 가입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만기가 3년 이상인 정기예금 비중은 작년 10월 말 현재 17조5,085억원으로 작년 10월 말 현재 전체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 571조5,566억원의 3.0%에 불과했다. 1년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작년 1월26.5%에서 6월(30.5%) 30%대로 올라선 뒤 9월 32.4%에 이어 10월에 33.4%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1월 말(18조6,043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동안 1조958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만기 1년 미만 예금은 191조2,459억원으로 33.4%를 차지했다. 만기 6개월 미만이 80조3,589억원,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10조8,870억원이었다. 이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와 장기 예금 간의 금리 차가 좁혀져 은행에 오랫동안 돈을 맡길 매력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정기예금에서 연리 2.0% 미만 상품이 98.1%를 차지한다. 연리 2.0% 이상(3% 미만) 비중은 1.9%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금융 환경도 장기형 정기예금 상품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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