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올해 초 중소형주가 '반짝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가 과열 신호를 보이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6년간 국내 증시에서 월평균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매년 1∼2월에는 중소형주가 압승을 거뒀다"며 "코스닥 지수는 1월과 2월에 평균 4.2%와 3.8%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각각 0.6%, 0.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
오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2013년 이후 3년간 더 두드러졌다"며 "저성장 환경에서 신사업 진출이 쉽고 연초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 전략이 반복되면서 중소형주가 대형주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에도 중소형 주식이 강세를 보일 것이나 상승 여력은 최근 3년보다는 낮아졌다는 평가.
실제 코스닥지수의 12개월 예상 이익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13년 초 10.9배, 2014년 초 11.2배, 작년 초 13.4배, 작년 말 16.9배 등으로 높아진 반면 코스피의 PER은 작년 말 10.6배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코스닥이 '나홀로' 강세를 지속하기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너무 커진 만큼 올해 코스닥이 최근 3년처럼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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