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인도, 방글라데시 3개 국 접경지역인 인도 임팔 서북부에서 4일 오전 4시 35분(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인도 동부도시인 임팔 서북서쪽 33㎞지점, 진원은 지하 35㎞ 깊이로 측정됐다. USGS측은 당초 지진 발생지점을 미얀마로 발표했다가 인도 임팔로 정정했다. 유엔의 2001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마니푸르 주 주도인 임팔의 인구는 21만 여명에 달한다.
영 BBC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4일 오후 현재 최소 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고 임팔 시내 6층 규모 신축 건물 한 채를 비롯해 최소한 건물 두 채가 무너졌다. 방송은 지진 직후 임팔 지역은 물론 인접한 방글라데시 다카 거리에도 놀란 주민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대부분 잠을 자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다”라며 “진동이 멈춘 후에도 여진에 대한 공포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기도하며 울부짖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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