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을 상대로 주식 보유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4일 감독당국 관계자는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모든 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 중”이라며 “이달까지 자료를 취합한 뒤 신고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공인회계사는 모두 1만8,117명이다. 이 중 과반인 9,517명정도가 154개 회계법인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빅4인’ 삼일, 삼정, 안진, 한영을 비롯한 각 회계법인들은 내부 감찰부서를 중심으로 소속 회계사들의 주식 보유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공인회계사 30여명이 집단 가담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이 최근 적발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작년 11월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 투자 등을 통해 억대의 이득을 챙긴 혐의로 회계사 32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은 불구속·약식기소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회계법인에 속한 회계사가 주식거래 내역을 소속 법인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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