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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고메즈 자리 미정, 김성현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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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고메즈 자리 미정, 김성현 긴장하라"

입력
2016.01.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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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7)가 팀 내야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K는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올해 함께 뛸 선수로 내야수 고메즈를 연봉 65만달러에 계약했다. 고메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66경기를 뛰면서 2루수로 가장 많은 27경기에 나갔다. 3루수로는 12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 10시즌 동안에는 688경기 중 611경기를 유격수로 뛰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3일 본지와 통화에서 "고메즈의 영입은 센터 라인 보강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유격수 김성현의 자리가 보장됐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긴장감이 필요하다.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에 있는 국내 선수들도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고메즈의 포지션을 특정 자리로 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시즌 키스톤 콤비가 다른 팀들보다 취약했다. 주전 유격수로는 김성현이 129경기에 나가 타율 0.297, 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에서는 실망을 안겼다. 실책은 2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시즌 중반에는 거듭된 실책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힘겹게 올라간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내야 뜬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 더구나 포지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박진만이 시즌 후 은퇴 결정을 했기 때문에 김성현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선수가 부족했다. 이에 고메즈의 존재는 김성현에게 긴장을 불러일으킬 자극제가 된다.

2루수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나주환은 96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22타점 7실책, 박계현은 97경기 출전 타율 0.231, 21타점 10실책에 그쳤다. 베테랑 이대수는 연이은 부상 탓에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었고, 신예 유서준은 1군 경험이 더 필요했다.

SK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김성현이 유격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고메즈가 2루수로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과 실전을 통해 포지션을 정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라며 "아쉬웠던 작년을 올해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용희 SK 감독.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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