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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시승기] 남자라면 갖고 싶다, 포드 뉴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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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시승기] 남자라면 갖고 싶다, 포드 뉴 익스플로러

입력
2016.01.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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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국내에 출시된 뉴 익스플로러는 남성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형 가솔린 SUV다. 포드코리아 제공
지난해 가을 국내에 출시된 뉴 익스플로러는 남성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형 가솔린 SUV다. 포드코리아 제공

포드의 대형 SUV ‘뉴 익스플로러’는 국내 판매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체구만 따지면 단연 으뜸이다. 그만큼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딱 좋은 디자인이다.

몸집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배기량 2,261㏄의 작은 ‘심장’으로 발휘하는 274마력(ps)의 최고 출력과 41.5㎏ㆍm의 최대 토크다. 게다가 디젤도 아니고 가솔린 엔진이다. 제원상 3.5 가솔린 엔진을 쓰는 다른 브랜드의 대형 SUV들과 비교하면 출력이 거의 동급이고 토크에서도 앞선다. 차체가 더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능이다.

정면에서 본 뉴 익스플로러는 거대한 사각형 차제가 주는 위압감이 상당하다.
정면에서 본 뉴 익스플로러는 거대한 사각형 차제가 주는 위압감이 상당하다.

밖에서 보는 것과 운전석 느낌이 또 달랐다. 일단 순발력이 기대 이상이다. 가솔린 엔진답게 귀에 거슬리는 소음 없이 큰 차체를 가볍게 밀어냈다. 주행 중 느끼는 출력과 토크는 엔진 배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만큼 풍성했다.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엔진이 꺼진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조용했다. 업그레이드된 2.3ℓ 에코부스트 엔진 자체가 정숙한데다 실내 방음 처리도 꽤 잘 된 편이다. 조용한 SUV의 매력은 ℓ당 7.9㎞에 그치는 빈약한 연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다. 가솔린 수입차 중 선두권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었다.

미국 차는 튼튼하지만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옛말이다. 최근 나오는 미국 차들은 유럽 차보다 더 감성적인 실내 디자인을 뽐내는 것들이 꽤 있다. 익스플로러도 작은 곳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뉴 익스플로러의 진보한 실내 디자인은 독일차보다 우리 감성에 더 잘 맞았다.
뉴 익스플로러의 진보한 실내 디자인은 독일차보다 우리 감성에 더 잘 맞았다.

RPM게이지와 연료계 등을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 스크린으로 웬만한 기능을 구현한 센터페시아도 돋보였다

야간에는 콘솔박스 컵 홀더의 윗 부분에 푸른색 조명이 들어왔다. 심야에 운전을 하다 콘솔박스에 음료를 쏟아본 경험이 있다면 이 깨알 같은 세심함에 감탄하게 된다.

여기에 열쇠 없이 비밀번호로 여는 운전석 차문도 다른 브랜드에 없는 기능이다.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시리즈에 먼저 적용된 운전석 비밀번호는 상당히 편리하다.

7인승에 어울리게 넉넉한 실내와 적재공간도 익스플로러의 장점이다. 버튼 하나로 트렁크와 3열 좌석 배치를 이리저리 바꿀 수 있는 파워폴드는 특히 SUV 운전자 마음에 쏙 드는 기능이다.

운전석 문 옆의 비밀번호 기능은 편리했지만 차체에 비해 작은 사이드 미러는 사각이 많이 생겼다.
운전석 문 옆의 비밀번호 기능은 편리했지만 차체에 비해 작은 사이드 미러는 사각이 많이 생겼다.

다만 정사각형에 가까운 사이드 미러는 차체에 어울리지 않게 작아서 주행 중에 사각이 꽤 많이 생겼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탑재됐지만 초보 운전자나 소형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글ㆍ사진=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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