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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막판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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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막판에 몰렸다

입력
2016.0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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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최철한 9단

흑 강병권 4단

<장면 7> 이세돌이 막판에 몰렸다. 이세돌은 2일 중국 장쑤성에서 벌어진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에 불계패, 종합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이세돌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승1국을 쾌승했지만 31일 2국에서 아쉽게 역전패한데 이어 3국마저 짐으로써 4일과 5일 열리는 4, 5국을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 매우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흑이 실리도 많고 두터움에서도 앞서 있어 이대로 알기 쉽게 마무리하면 무난히 바둑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강병권도 역시 그렇게 판단하는 듯 현재 반상에서 가장 큰 자리인 A를 두지 않고 좌변을 먼저 1로 지켰다. 혹시나 무슨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우려한 이른바 ‘부자 몸조심’이다.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상대가 두지 않았으니 최철한이 얼른 4를 차지해서 어느 정도 실리를 챙겼지만 이번에는 7 때 또 응수가 어렵다. <참고1도> 1은 2, 4로 곤란하고, <참고2도> 1이면 4를 선수로 당하는 게 싫다. 그래서 최철한이 아예 손을 빼서 8부터 20까지 반발했다. 중앙 흑 대마의 약점을 노리려는 것으로 일종의 승부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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