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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박찬욱-김지운, 100억대 대작 들고 온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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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박찬욱-김지운, 100억대 대작 들고 온 명장

입력
2016.01.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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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2016년 줄줄이 신작을 선보인다. 수많은 개봉 예정작 중에서 100억 원대 대작들을 모았다. 손익분기점 300만을 넘어설지, 이들의 흥행성적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먼저 상반기에는 박찬욱 감독이 나선다. 박찬욱 감독은 2009년 '박쥐' 이후 7년 만에 '아가씨'로 복귀한다. '아가씨'는 원작소설 '핑거스미스'의 19세기 영국 배경을 1930년대 아시아로 옮겨온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김태리)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투자배급사 CJ E&M이 150억 원을 투입한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을 받아 제작비 회수에 대한 우려의 반응도 있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올해 '밀정'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투자한 작품으로 862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를 들였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폭탄을 경성으로 반입하려는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를 한국과 중국 등지를 오가며 촬영했다. 하반기 개봉을 예정했다.

'실미도' '공공의 적'을 연출했던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추적한다. CJ E&M이 120억 원을 투자했으며 차승원과 유준상이 캐스팅됐다.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도 100억대 규모의 대작 '덕혜옹주'로 복귀한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삶을 조명한 '덕혜옹주'는 손예진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멜로 장르로는 드물게 대규모 물량을 투입했다.

김성수 감독은 배우 정우성과 다시 뭉쳤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15년 만에 4번째 협업 작품 '아수라'를 선보인다. '아수라'는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액션물이다. 정우성, 황정민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CJ E&M이 총 제작비 12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혹 애니메이션의 1인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첫 실사영화 메가폰을 잡았다. 투자배급사 NEW는 110억 원대를 쏟았다.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출발한 KTX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안소희 등이 출연한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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