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이 추가로 1마리가 발견됐다. 지리산에 사는 것으로 파악된 반달가슴곰은 모두 39마리로 늘어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유전자 분석 결과 지난해 9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획한 수컷 반달가슴곰(UM-07ㆍ3년생 추정)이 기존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돼 있지 않은 개체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새로 발견된 곰은 2005년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곰의 새끼로 확인됐으나, 엄마 곰은 자연에서 태어난 1세대로 추정된다. 공단은 2013년부터 반달가슴곰의 털과 배설물 등에서 DNA를 추출해 개체 수를 파악해 오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그 수가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29호다. 공단은 개체 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러시아 등에서 반달곰을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해 왔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지리산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반달곰 유전자 가계도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한 뒤 점차 서식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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