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1일 개막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전용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모터쇼가 개최되는 코보 컨벤션센터의 마콤브 홀 현대차 부스(1,530㎡)에 제네시스 전용 공간을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 전용관을 운영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용관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비전G’를 비롯해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하는 ‘G90’(한국명 ‘EQ900’) 2대, 향후 ‘G80’으로 대체될 ‘제네시스’ 1대 등이 전시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행사 기간 중 이 전용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인간 중심의 진보’를 주제로 2020년까지 중형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등 최소한 6종을 출시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기존 차들과 차별화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급 브랜드의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모토쇼가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해외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싼타페’, ‘투싼’ 등 양산차 13대와 ‘벨로스터’ 랠리 튜닝카를 비롯한 콘셉트카를 출품한다. 기아차도 ‘K9’, ‘K7’, ‘K5’, ‘K3’, ‘프라이드’와 콘셉트카 등 23대를 전시한다. 특히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로 성공을 거둔 기아차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할 ‘KDC-12’콘셉트카도 공개 예정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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