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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입소문 타고 첫방 시청률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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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입소문 타고 첫방 시청률 11.6%

입력
2016.0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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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사극 '장영실'이 안방점령을 예고했다.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지난 2일 방송한 '장영실' 첫 회는 11.6%(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20분 늦게 방송한 MBC '내딸 금사월'(28.5%)에 이어 시청률 2위에 안착했다. '장영실'은 전작 '징비록' 첫 회 시청률인 10.5%보다 높았고, '정도전' 첫 회 시청률과 타이를 기록했다.

'장영실'은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타이틀롤로 나선 점이 제대로 주목 받았다. 그동안의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시선을 잡았다. 정치 일변도의 역사드라마라는 편견을 깨고 과학적인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새로운 사극의 지평을 열고 있다.

송일국은 '장영실'의 1회에서 하얗게 센 머리털의 노인으로 등장했다. 해를 삼키는 달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고 평온한 표정을 짓는 장영실의 주름에는 인고의 세월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송일국은 천문이치를 깨닫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장영실의 삶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어린 장영실을 연기한 아역 정윤석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손재주가 유별났고 호기심이 가득했던 천진난만한 아이 장영실을 보여줬다.

'장영실'은 KBS가 고수하던 정통 대하사극의 무게감을 살짝 내려놓고 친근감을 더했다. 24부작으로 편성됐고, 송일국의 세 아들 대한 민국 만세의 카메오 출연 등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어 방송 첫 날부터 입소문이 제대로 나고 있는 모양새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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