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 입당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행보인데, 그의 입당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프로젝트 2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김병관(왼쪽)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서를 제출한 후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김 의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고 소개하며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 청년 고용·주거 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벤처 창업과 회사 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의장은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고 이후 NHN 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특히 웹젠에서는 온라인 게임 뮤(MU)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흥행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김 의장은 상장주식 100대 부호 순위권에 드는 등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저의 정치참여 소식을 듣고 중학생 아들이 부탁한 것이 있는데 스타워즈를 보고 오면서 '다크 사이드(Dark side)'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거기에 물들지 않고 혁신을 물들이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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