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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계가 꼽은 2016년 한자성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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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계가 꼽은 2016년 한자성어들

입력
2016.0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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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경제 상황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금융계의 리더들이 신년사에서 밝힌 한자성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위기와 격려의 내용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언급한 사저성어는 '산류천석(山溜穿石)'이다. 3일 신년사에서 밝힌 것으로,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을 거론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것으로, 올해 금융인들이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진취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당부 메시지로 보인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인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을 인용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빈틈없는 전략을 의미하는 '기략종횡(機略縱橫)'을 제시했다. 격변하는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를 포착해 치밀하게 대응하자는 메시지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을 강조했다.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의 한자 성어로, 새해에는 "손님(고객)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달성할 수 없다는 뜻의 '불위호성(不爲胡成)'을 인용했다.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중장기 계획 마련에 따른 직원들의 실천을 독려한 발언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제시했다.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민영화 완수의 과제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응변창신(應變創新)'을 이야기했다.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하며 달리는 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것처럼,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원숭이 해에 맞춰 '원비지세(猿臂之勢)'를 소개했다. 처한 형세에 따라 군대가 진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원숭이 해를 맞아 항상 유연하고 혁신적인 기관이 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혁구습 일도결단근주(革舊習 一刀決斷根株)'를 소개하며 새해에는 업무를 혁신하는 일에 총력을 쏟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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