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광천IC 부근 2∼3대씩 부딪혀
3일 오전 8시 22분께 충남 보령시 천북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광천IC 부근에서 차량 16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이모(43)씨가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보령과 예산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짙은 안개로 운전자들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연쇄 추돌사고는 오전 8시 22분께 광천IC 인근에서 강모(48)씨의 쏘나타 승용차가 앞서가던 서모(38)씨의 K7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어 뒤따라 오던 차량이 강씨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차량 16대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충돌했다.
숨진 이씨의 경우 앞 차량과 부딪친 상황에서 뒤따라 오던 차량이 이씨의 승합차를 다시 들이받으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량 16대가 한 번에 충돌한 것은 아니고 강씨의 승용차 등 6중 추돌사고가 먼저 발생했고 이어 7중 추돌, 3중 추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광천IC 인근의 가시거리는 50∼100m 수준이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견인차 기사는 "신고를 받고 가는 데 앞 차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여러 번 사고가 날 뻔했다"며 "사고 현장에 접근했을 당시 안개로 경찰 순찰차의 사이렌 불빛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고로 이 일대 고속도로가 1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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