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 스몰 럭셔리
식후 음식에서 벗어나 한끼 식사처럼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변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딸기 디저트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텔업계는 해마다 연초에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행사 시점이 더 앞당겨졌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라운지·바, 뷔페, 베이커리에서 각각 다른 콘셉트로 딸기 디저트를 판매하는 ‘스트로베리 세렌디피티’ 프로모션을 연다. 라운지·바 ‘서클’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5가지 딸기 디저트(에클레어, 치즈 케이크, 파나코타, 쇼트 케이크, 파블로바)와 음료(모스카토 루비와 커피 중 선택)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리아’에서는 이달 31일까지 딸기 디저트를 점심과 저녁 뷔페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더 메나쥬리’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 카디날, 딸기 밀페유, 딸기 타르트를 선보인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오는 4월30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41층 로비라운지·바에서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행사를 열고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파나코타, 휘낭시에, 타르트, 파르페, 밀푀유, 머핀, 사탕, 젤리, 마카롱, 쿠키 등 한 입 크기의 여러 딸기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3부제(낮 12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3시~오후 5시, 오후 5시30분~오후 7시30분)으로 진행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도 3월31일까지 ‘더 라운지’에서 ‘살롱 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쇼트케이크, 마들렌, 밀푀유, 롤케이크, 다크초콜릿 퐁듀 등 10가지가 넘는 딸기 디저트를 TWG 프리미엄 티나 커피와 함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호텔들이 신년 이벤트로 딸기 디저트 행사를 여는 이유는 봄철 과일로 알려진 딸기의 하우스 재배가 많아지면서 겨울 과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차승희 웨스틴조선호텔 식음기획 파트장은 “디저트가 식후 음식의 개념에서 한끼 식사처럼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디저트를 ‘스몰 럭셔리’의 가치 체험과 공유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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