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주 테믹스코의 시장 기셀라 모타가 2일 시장 취임 24시간도 채 안 돼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모타는 지난 2일 새벽 자택을 침입한 4명의 무장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 신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일 시장 취임 선서를 했으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끔찍한 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검찰은 사망자가 2명이 더 발생했고,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정체와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모타는 좌파 야당인 민주혁명당 소속으로 2012년부터 3년간 연방의원을 지내다가 작년 6월 중간선거에서 같은 당으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다.
휴양지이자 산업도시이기도 한 테믹스코는 마약 갱단 등 조직 범죄집단의 민간인 납치와 착취 등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중부 과나화토 주 헤레콰로 시에서 야당인 녹색당의 한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적도 있다.
멕시코 작년 중간선거는 투표일을 전후로 10명 안팎의 출마자가 총에 맞아 피살되는 등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 또는 당선자 등 대한 공격은 주로 지역을 장악한 마약 조직들이 정치인 또는 행정가와 이해관계가 어긋났을 때 감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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