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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성시장 취임 다음날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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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성시장 취임 다음날 총격 피살

입력
2016.01.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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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피살된 멕시코 테믹스코의 기셀라 모타 시장. 사진은 피살 하루전인 1일 촬영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 피살된 멕시코 테믹스코의 기셀라 모타 시장. 사진은 피살 하루전인 1일 촬영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주 테믹스코의 시장 기셀라 모타가 2일 시장 취임 24시간도 채 안 돼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모타는 지난 2일 새벽 자택을 침입한 4명의 무장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 신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일 시장 취임 선서를 했으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끔찍한 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검찰은 사망자가 2명이 더 발생했고,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정체와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모타는 좌파 야당인 민주혁명당 소속으로 2012년부터 3년간 연방의원을 지내다가 작년 6월 중간선거에서 같은 당으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다.

휴양지이자 산업도시이기도 한 테믹스코는 마약 갱단 등 조직 범죄집단의 민간인 납치와 착취 등 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중부 과나화토 주 헤레콰로 시에서 야당인 녹색당의 한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적도 있다.

멕시코 작년 중간선거는 투표일을 전후로 10명 안팎의 출마자가 총에 맞아 피살되는 등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 또는 당선자 등 대한 공격은 주로 지역을 장악한 마약 조직들이 정치인 또는 행정가와 이해관계가 어긋났을 때 감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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