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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 순창서 회동… 정 "듣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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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 순창서 회동… 정 "듣기만 했다"

입력
2016.01.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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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일 오전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일 오전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 지형재편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일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찾아 야권신당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천 의원은 이날 정오께 정 전 장관이 머무는 순창군 복흥면 복흥산방을 찾아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떡국을 들며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 전 정관은 "요즘 입 없이, 귀 없이 살고 있다"며 "천 의원이 주로 말씀하셨고 그분 말을 경청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천 의원과 연대설 등 야권 개편에 대해서도 "나는 듣기만 했다"고 짧게 답했다.

또 1일 오후에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순창을 찾아 정 전 장관을 만나는 등 정심(鄭心)을 얻으려는 야권 인사들의 '순창행'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야권 지형 재편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일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아 자신이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회의' 합류를 요청했다.

천 의원은 이날 정오께 정 전 의원이 머무는 순창군 복흥면 복흥산방을 찾아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떡국을 들며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으며, 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게 신당 참여를 제안했다.

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오랫동안 정치에서 물러나 있었는데, 이제는 호남 개혁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며 "그런 역할을 같이하자고 간곡하게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신당 추진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했고, 정 전 의원이 저를 위해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주로 천 의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안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지금 천 의원과 내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개혁세력으로서 같이 한 길을 걸어오지 않았느냐. 그러나 우선은 신당 세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천정배, 박주선, 박준영 이 세 분부터 함께해서 호남 민심의 우려를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 둘이 합친다고 해서 얼마만큼 민심의 부응 하겠느냐. 천 의원과 함께 할지는 세 갈래의 호남 신당이 합친 다음에 생각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의미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오후에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순창을 찾아 정 전 의원을 만나는 등 '정심(鄭心)'을 얻으려는 야권 인사들의 '순창행'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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