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청춘들이 또 한번 금요일 안방 점령에 나섰다.
전작 ‘삼시세끼 어촌편2’의 바통을 이어 받아 1일 첫 선을 보인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첫 회 평균 시청률 9.1%, 순간 최고 시청률 11.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30대 꽃 청춘’을대표한 정상훈, 조정석, 정우 세 사람이 오로라를 찾아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장면이 안방을 찾았다. 배낭 여행이 처음이라는 세 사람은 외국인에게 길을 물어볼 때도 한국어로 말하는 등 스스로를 ‘쓰리 스톤즈(세 명의 돌머리)’라 일컬으며 험난한 여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조화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아무 것도 두려울 것 없는 청춘의 힘을 발산했다. 맏형 정상훈을 두 동생을 ‘엄마’처럼 살뜰히 챙기며 눈길을 끌었고, 휴대폰 번역기를 이용해가며 천신만고 끝에 숙소 예약에 성공한 ‘그나마 브레인’ 조정석이 웃음을 이끌어냈다. 처음 본 외국인에게도 스스럼없이 “하이! 헬로우”를 외치고 핫도그 하나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는 정우는 ‘리액션 방출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서툰 영어로 고군분투하던 조정석이 핫도그 주문을 위해 “핫도그 세 개 주세요”라고 외치자 ‘세 개’를 ‘세계’로 인식한 번역기가 ‘핫도그 월드(World)’라고 번역해 세 사람을 당황시킨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PD 역시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역대급 바보 4인방이 역대 꽃보다 시리즈 중 가장 웃기고 재미있는 여행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날 방송에 비친 세 사람은 지금은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 화려한 위치에 올라서 있으나 불과 몇 년 전까지 기나긴 무명시절을 함께 보냈다. 힘겨운 시절을 이겨낸 이들이 여행 내내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시청자들은 “역대 시즌 최고 꿀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다”(ke****), “역대 꽃청춘 출연자들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 더 정감이 간다”(sr****), “아무리 친해도 여행을 가면 싸우기 마련인데 싸우지 않으려고 서로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re*****) 등의 글을 올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순항을 예고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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