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교도소 폭동과 갱단이 연루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과테말라 동북부 푸에르토 바리오스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일 새벽까지 재소자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목이 잘렸고, 2명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폭동은 일부 재소자들의 탈옥 계획이 교도관들에게 발각돼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교도소는 수용 정원이 150명 안팎인데도 950명 가까운 재소자가 수용돼 수감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한편, 과테말라에서는 앞서 지난해 11월 말 수도 과테말라시티 외곽의 에스킨틀라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7명이 피살된 적이 있다. 당시 사건은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갱단 조직원과 다른 재소자 간 축구 경기를 하다 시비가 붙어 발생했다. 이 교도소에서도 지난해 초 땅굴을 뚫어 탈옥하려 했으나, 사전에 들통나 무산된 바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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