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1조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오던 우리나라 교역 1조 달러가 불발된 것이다.
지난해 수출액이 5천272억 달러로 2014년보다 7.9% 줄었고, 수입도 4천368억 달러로 1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규모는 9천640억 달러. 2014년 1조982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수출은 2012년 -1.3%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욱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90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금액은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5.4%(지난해 1∼3분기 실적)로 주요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은 5천38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1% 늘고, 수입은 4천482억 달러로 2.6% 증가할 전망이라고 1일 발표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예상 규모는 9천864억 달러로 올해도 교역 1조 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무역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하고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롭게 발효되는 점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유가가 지속하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어 회복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류와 컴퓨터 분야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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