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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50대 연령층의 빈곤율이 동반 상승했다.
20대는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고 50대는 은퇴연령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시장소득 기준의 20대 빈곤율은 40대보다 높아졌다.
1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5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의 빈곤율(시장소득 기준)은 2013년 10.5%에서 2014년 11.0%로, 30대는 8.6%에서 8.9%로, 50대는 14.5%에서 14.9%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빈곤율은 18.9%에서 19.0%로 0.1%포인트 오른 가운데 상승폭은 20대가 0.5%포인트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반면에 40대는 11.8%에서 10.8%로, 60세 이상은 52.3%에서 51.7%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해당 조사자료가 있는 2011년 이래 처음으로 20대(11.0%) 빈곤율이 40대(10.8%)보다 높아졌다.
이런 흐름은 시장소득의 증가폭 차이를 반영한다.
2014년 시장소득 증가율은 1.8%인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60세이상이 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40대 2.5%, 50대 2.3%, 30대 2.1%, 20대 0.7% 순이다.
20대의 시장소득 증가율이 60세이상보다는 무려 5.0%포인트, 평균치보다는 1.1%포인트 낮게 나타난 것이다. 20대의 소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늘지 않은 것은 구직난 탓으로 보인다. 고용통계를 보면 20대는 고용률(취업자/인구)은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일자리의 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2014년 20대 고용률은 연간 57.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체 고용률 오름폭(0.7%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4년 8월 기준으로 20대 임금근로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2.9%)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규직은 1.8% 증가에 그쳐 50대(11.0%), 60대(5.3%)는 물론 전체 연령대 증가율(3.3%)을 한참 밑돌았다.
비정규직 증가율은 20대가 5.8%로 전체(2.2%)의 갑절이 넘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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