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그룹 엑소였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조사한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수와 SNS 언급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의 버즈량에서 엑소는 484만 8,366건을 기록했다.
엑소는 압도적인 1위였다. 314만8,783건으로 2위를 차지한 아이유보다 170만 여건을 앞지른 수치였다. 3위 빅뱅의 152만 3,324건에 비하면 3배가 넘는 버즈량이다. 아이유와 빅뱅의 기록을 더해도 엑소를 넘지 못했다.
새해에도 엑소의 이러한 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적할 상대가 마땅히 없는 게 현실이다. 빅뱅이 'MADE' 시리즈의 완결판 앨범을 준비 중에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전방위 활동을 내다보기 어렵다. 멤버 탑을 시작으로 줄줄이 입대하는 첫 해이기도 하다. 아이콘, 위너, 방탄소년단 등이 크게 도약하고 있는 그룹으로 꼽히지만 엑소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 지 물음표로 남아 있다.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 앨범 '늑대와 미녀', 1집 리패키지 '으르렁'을 통해 톱클래스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12년 만에 100만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5년에도 엑소는 정규 2집 앨범을 비롯해 발매한 총 여섯 장의 앨범에서 166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일 계획이다. 그만큼 뜨거운 조명이 항상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와 수지가 지배했던 '삼촌팬' 시장은 AOA의 설현이 주도할 조짐이다. 아이유와 수지는 '국민 첫사랑' 혹은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를 달고 가요·방송·광고계를 접수했던 여신들이었다. 그 행보에 설현이 동참했다. AOA로 먼저 존재감을 나타내더니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각종 CF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설현의 전신을 패널로 만든 한 통신사의 광고판은 한때 절도범이 기승할 정도로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 아이유와 수지의 반등 여부, 애교로 사랑 받았던 걸스데이 혜리가 tvN 금토극'응답하라 1988'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은 설현 독주 시대의 한조각 변수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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