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 TV 화면과 스크린을 장식하는 배우들은 나이를 잊은 동안과 탄력 있는 몸매로 일반인의 박탈감을 더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세월을 거스르는 배우들처럼 나이보다 젊어보일 수 있는 비결을 최근 공개했다.
스포츠과학자 페타 비와 영양학자 세라 셴커가 함께 낸 저서 ‘늙지않는 몸’(The Ageless Body)에서 인용한 비결에 따르면 ‘아침을 꼭 챙겨먹어라’ 또는 ‘조깅을 하라’는 등의 건강상 통념은 동안의 지름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 “아침식사를 건너뛰어라”
아침식사를 ‘왕처럼’ 제대로 챙겨먹어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날씬해지며, 머리회전이 빨라진다는 게 수년간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들은 아침을 건너뛰는 게 오히려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는 따뜻한 물 한 잔과 에스프레소를 가끔 마시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며 “내가 챙겨먹는 유일한 끼니는 저녁식사뿐”이라고 말했다.
아침식사 반대론은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사실과 관계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필요한 칼로리가 줄어드는데 그만큼 식사량을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년 여성을 위한 최적의 칼로리는 현재 권장량인 하루 1,900칼로리보다 300∼400칼로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를 위해 최소 4시간의 간격을 두고 정말로 배가 고플 때만 식사를 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루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높아져 지방을 저장하기 쉬운 몸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끼니 사이에 일정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을 경우 체내에 저장된 탄수화물과 지방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루카곤 호르몬이 분비되고 노화를 촉진하는 GF-1 호로몬의 활동이 억제된다.
▦ “탄수화물은 하루 한끼만 먹어라”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체내 탄수화물과 혈당을 덜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돼 체중이 불어나기 쉽다.
여성의 나이가 들수록 에스트로겐 분비가 자연 감소한다는 점에서 남은 해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뿐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점심 또는 저녁 중 한끼에만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뛰지말고 걸어라”
달리기처럼 극단적인 심장강화운동은 단기간에 몸무게를 줄일 수 있게 해주는 반면 이목구비가 핼쑥해지고 볼이 움푹 들어가는 등의 노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달리기 대신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20∼45분씩 걸으라고 제안한다. 샬리즈 시어런(40), 우마 서먼(45), 에바 멘데스(41) 등이 걷기운동을 신봉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톱스타들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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