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201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모로즈(3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1, 22-25, 15-8)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4승6패 승점 42로 2위를, 한국전력은 8승12패 승점 26으로 5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한국전력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백어택과 오픈 득점 등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리드해나갔다. 초반부터 3~5점차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도 화력을 뿜었지만, 대한항공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상대 얀 스토크와 서재덕, 방신봉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막판 중요한 순간에서 정지석과 모로즈가 득점을 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한 세트씩을 나눠 가졌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에서 모르즈가 원맨쇼를 펼치며 결국 승점 3점을 따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6, 31-29, 25-19)으로 꺾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주포 테일러 심슨이 양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렸으며 김혜진도 11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5연승을 저지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11승6패 승점30을 쌓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9승6패 승점28)에 승점 2가 앞서며 2위로 도약했다. 선두 현대건설과 올 시즌 전적에서는 3승1패 우위를 유지했다.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4패째(13승)를 당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장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도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현대건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했다"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진=모로즈(구단 제공).
수원=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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