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증가로 유방 재건술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작용이 적은 유방 보형물을 개발하는 사업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됐다.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허찬영 성형외과 교수는 5년 간 매년 10억원 가량의 연구비가 지원되는 국책사업인 유방 보형물 개발 연구의 총괄 책임을 맡았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허 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연구를 미래융합의료기기 중점 개발 국책연구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허 교수는 지난 2월 보형물 부작용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인 구형 구축(인체 내 피막이 굳는 현상)을 억제하는 약물을 탑재한 보형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유방 재건술 시 유방 보형물이 주변에 섬유화(굳는 현상)를 일으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유방 재건술을 받은 환자 4명 중 1명은 재수술까지 요구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섬유화 부작용을 억제하는 유방 보형물 개발은 수출 등 국익 측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환자들이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유방암 환자 수는 14만7,012명으로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가장 많았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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