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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줄이는 유방 보형물 개발, 국책연구과제로 선정

입력
2015.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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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위한 X선을 촬영하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제공
유방암 진단을 위한 X선을 촬영하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제공

유방암 환자의 증가로 유방 재건술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작용이 적은 유방 보형물을 개발하는 사업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됐다.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허찬영 성형외과 교수는 5년 간 매년 10억원 가량의 연구비가 지원되는 국책사업인 유방 보형물 개발 연구의 총괄 책임을 맡았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허 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연구를 미래융합의료기기 중점 개발 국책연구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허 교수는 지난 2월 보형물 부작용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인 구형 구축(인체 내 피막이 굳는 현상)을 억제하는 약물을 탑재한 보형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유방 재건술 시 유방 보형물이 주변에 섬유화(굳는 현상)를 일으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유방 재건술을 받은 환자 4명 중 1명은 재수술까지 요구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섬유화 부작용을 억제하는 유방 보형물 개발은 수출 등 국익 측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환자들이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유방암 환자 수는 14만7,012명으로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가장 많았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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