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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는 편해서...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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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는 편해서...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

입력
2015.12.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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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연합뉴스
박성현. 연합뉴스

박성현(23ㆍ넵스)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6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기자회견 후 프레스센터 기자석을 돌며 취재진에 일일이 인사했다. 필드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박성현은 인터뷰를 할 땐 차분하고 정돈된 톤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필드 밖에선 ‘미소 천사’이기도 하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박성현과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상식 때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는 의외였다. 짧은 헤어 스타일에 팬츠를 잘 입는데 ‘진짜 모습’은 어느 쪽인가.

“어렸을 때부터 짧은 헤어 스타일을 유지했는데 갑자기 기르려고 하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겪어보면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취미는 딱히 없지만, 청소를 좋아한다. 청소할 게 없는지 찾아서 할 정도다.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난해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4.28야드)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보다 스윙 스피드가 조금 빠른 편인 것 같다. 그 부분이 장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스윙 스피드는 타고 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부모님께 항상 감사 드리고 있다.”

-4승으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잘 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꼽는다면.

“시즌 초반 불안했던 퍼팅이 5월 들어서면서부터 안정적으로 된 것이 좋았다. 그렇지만 페어웨이 안착률(66.48%ㆍ123위)은 더 높이고 싶다. ‘박성현은 비거리도 많이 나가는데 방향까지 정확하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올해를 총평하자면 80점을 주고 싶다.”

-2016시즌 목표는.

“원래는 다시 1승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얼마 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생각보다 일찍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015년 첫 우승을 신고했는데 2016년에도 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대회 최초 2년 연속 우승자로 남고 싶다.”

박성현 캐디백. 마니아리포트 제공
박성현 캐디백. 마니아리포트 제공

-캐디백에 ‘남달라’라고 써 놓은 이유는.

“다른 사람과 같아선 성공할 수 없다는 뜻으로 새겨 넣었다. 팬들의 존재가 항상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성적에 관계없이 늘 한결같은 선수이고 싶다.”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는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맞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나눔을 결심하기까지도 큰 고민이 없었다. 소속사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그 마음이 더 커졌다.”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

“수잔 페테르센(34ㆍ노르웨이)을 좋아한다. 그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하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주위에서 LPGA 진출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신체와 정신력, 언어적인 부분까지 완벽히 준비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45%, 안 가고 싶은 마음 55%다. 골퍼로서 개인적인 꿈은 있지만, 아직은 비밀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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