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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잇단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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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잇단 빅매치

입력
2015.12.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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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최철한 9단

흑 강병권 4단

<장면 6>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 아침이 밝았다. 바둑계는 신년 연휴도 아랑곳없다. 새해 첫 날부터 국내외에서 ‘반상 전사’ 들의 치열한 승부 다툼이 계속 이어진다. 새해 첫 공식 대국은 1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조혜연과 이영구의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개막전이다. ‘남녀 입신(9단)의 맞대결’로 2016년 바둑시즌이 시작되는 셈이다.

2일에는 중국 장쑤성에서 이세돌과 중국 커제의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제3국이 벌어진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몽백합배 결승전은 한중 양국의 최고 인기기사가 벌이는 첫 세계타이틀매치여서 전세계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7년생인 커제는 지난해 백령배와 삼성화재배서 우승, ‘90후’ 세대 최초로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르며 중국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차세대 선두주자다. 특히 커제는 지난 한 해 동안 백번으로 단 한 판도 지지 않고 무려 34연승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30일 열린 결승 1국에서 이세돌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한국 바둑이 전반적으로 중국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내 바둑팬들은 올해 서른세 살인 이세돌이 여세를 몰아 열네 살 연하의 막강 신예 커제를 제치고 2016년 첫 세계대회 우승자로 우뚝 설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세돌은 몽백합배가 끝나자마자 국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 제43기 명인전 결승 5번기가 8일부터 시작되고, 11일부터는 바둑왕전 결승 3번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두 기전 모두 랭킹 1위 박정환이 결승 상대여서 두 선수가 연속해서 ‘8번기’ 승부를 벌이는 셈이다. 국내 랭킹 1, 2위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 지 궁금하다.

이밖에 18일부터 국수전 결승 3, 4, 5국이 속개될 예정이고, 하순에는 GS칼텍스배 본선이 개최되는 등 1월 한 달 동안 국내외에서 빅매치들이 줄을 잇고 있어 바둑팬들을 무척 즐겁게 해 줄 것 같다.

참고1도
참고1도
참고1도
참고1도

백이 우상귀에서 크게 손해를 봐서 일찌감치 비세에 몰렸다. 강병권이 1로 중앙을 꼬부렸을 때 원래는 <참고1도> 1로 지켜야 하지만 그러면 흑이 2를 차지해서 백이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최철한이 2로 하변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역시 3으로 공격당하니 응수가 난처하다. 일단 4, 6으로 빠져 나갔지만 13부터 17까지 돌파당해서 백이 무척 괴로운 모습이다. 참고로 아래쪽에서 7부터 11까지 진행했을 때 백이 <참고2도> 1로 끊는 건 무리다. 2가 절대선수여서 4, 6이면 백돌이 꼼짝 없이 잡힌다. 박영철 객원기자

참고2도
참고2도
중국 바둑 기사 커제. 한국기원 제공
중국 바둑 기사 커제. 한국기원 제공
중국 바둑 기사 커제(왼쪽)와 한국 바둑 기사 이세돌(오른쪽)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중국 바둑 기사 커제(왼쪽)와 한국 바둑 기사 이세돌(오른쪽)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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