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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오너리스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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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오너리스크 급부상

입력
2015.12.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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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15일 광복절 특사로 최태원 회장이 감옥에서 나온 이후 그룹경영에 탄력을 받았던 SK그룹이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 때문에 고민에 휩싸였다.

최 회장이 지난 29일 한 언론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6세 딸을 두고 있으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하면서 최 회장과 더불어 SK그룹은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특히 노소영 관장이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태의 실마리는 더욱 꼬여가는 모양새다.

최 회장도 31일 측근을 통해 "이혼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서면서 이 사태는 장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커밍 아웃'을 한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은 최 회장의 '커밍아웃'을 지켜보면서 그의 부적절한 처신에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덩달아 SK그룹의 과거가 집중 조명되면서 그룹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소영 관장과 이혼을 할 경우 거액의 위자료 문제가 따라붙으면서 지배구조 변화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한국 재벌 특유의 '오너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총수가 출근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판국이니 기업경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SK그룹 측은 이와 관련, "최근 불거진 일들이 최 회장의 개인사이며 향후 걸림돌이 될 문제를 털어낸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도 지난 29일 편지를 통해 이런 자신의 가정사로 실망을 시켜 드려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뜻을 나타내고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태를 풀어가느냐에 따라 오너리스크의 무게는 달라질 수 있는 상황.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괴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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