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한국 승마가 욱일승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국내·외 적으로 승마 발전을 위한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됐고 해외로 뻗어나갈 준비가 시작된 한 해였기 때문이다. 본지가 올해 한국승마 5대 뉴스를 선정했다.
①승마, 소년체전에 정식 종목 편입
승마가 2016년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승마경기 종목 채택은 11월 전국체전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달 12월 23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통과되면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 정식 종목 편입은 유소년 승마 인구 증가를 비롯해, 안정적인 선수 수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국내 승마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5월 말 개최된 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축구, 야구, 테니스 등 초등부 19종목, 중학교부 35종목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②김동선,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권 획득
한화그룹 3남 김동선(26)이 9월 12일독일 펄에서 열린 '올림픽 국제선발전 그랑프리' 최종라운드 G그룹(아시아ㆍ오세아니아)에서 리우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에서 김동선은 66.94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선은 아시안게임-월드컵파이널-세계선수권-올림픽을 경험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이자 유럽에서 인정받는 선수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 뮌헨 그랑프리에 초청받았다. 당시 뮌헨그랑프리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톱 랭커가 대부분 참가한 수준 높은 대회였다.
한국 승마역사 100년간 올림픽 마장마술에 출전한 것은 이전까지 3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1984년 LA올림픽에 출전한 서정균은 마체불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988년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실력으로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준상이 유일하다.
③글로벌기업 삼성, 승마협회 회장사로 합류
한화그룹이 담당하던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그룹이 이어받았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3월 25일 열린 대의원총회에 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로써 삼성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승마협회 회장사를 지낸 이후 5년 만에 승마계에 복귀했다.
삼성의 승마 사랑 역사는 깊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86년 국내 최초로 실업승마단을 창단한 이후 1988년부터 국제승마연맹(FEI)과 20여년 간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1997년부터는 삼성네이션스컵 승마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10여년 가까이 활동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고교와 대학시절 승마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한화와 함께 창업주 시절부터 대를이어 말을 사랑하는 승마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④국제대회 역대 최다 3회 열려
2014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는 1회였다. 하지만 올해는 3회에 걸쳐 국제대회가 열렸다.
4월에는 2014년까지 국내 유일의 국제승마대회였던 '렛츠런컵' 국제승마대회(구 KRA컵)가 열렸고 5월에는 '대명컵'이 열렸다. 10월에는 'CSIJ 국제주니어승마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열린 대회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대명컵이었다. 국내에 열린 승마 대회중 올림픽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크고 인상적인 대회였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수확은 국내 승마계에 정통 유럽형 고급 승마 관전 문화의 씨를 뿌렸다는 점이다. 대명은 대명컵을 위해 총 10억 가까운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⑤아시아승마협회 회장 당선
박상진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10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28회 아시아승마협회 정기총회에서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아시아승마협회는 1978년 12월 아시아지역 승마발전을 위하여 설립된 단체로 중동과 오세아니아까지 담당해 세계승마연맹 가맹 단체중 규모가 가장 크다.
박상진 회장은 2019년까지 아시아 승마계를 주도하고 황성수 부회장(삼성전자 스포츠기획팀장)이 사무총장을 맡는다. 박상진 회장은 아시안게임 이후 그랑프리 Level의 'ASIAN CHAMPIONSHIP' 대회를 개최하고, 아시아의 승마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회제공, 아시아승마협회 회원국간 교류향상, 아시아 승마종목 역량 및 조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