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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모든 게 내 잘못…심경고백은 커밍아웃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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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모든 게 내 잘못…심경고백은 커밍아웃 목적"

입력
2015.12.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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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보도된 날 연희동 찾아가 김옥숙 여사 만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언론을 통해 자신의 가정사에 대한 심경 고백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것은 이혼이 아닌 '커밍아웃'이 목적이었다고 측근을 통해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모든 게 내 잘못이다. 내 책임이 크다"면서 자신의 가정 문제가 복잡하게 꼬이게 된 데 대한 모든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 돌렸다고 SK그룹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최 회장은 이번 편지가 마치 공개적으로 이혼해달라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요청한 것처럼 비치고 있는데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혼)소송을 할 것 같으면 이런 일(편지공개)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각오하고 (내 가정사에 대해)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은 또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앞서 최 회장은 언론에 편지가 공개됐던 당일인 지난 29일 밤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김옥숙 여사를 만나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르신께서 편지 공개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실까봐 최 회장이 직접 찾아가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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