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30일 여학생 200명을 납치해 1년 넘게 구금 중인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석방 협상을 벌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보코하람 측에서 믿을만한 인사를 협상에 내세운다면,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여학생들의 석방 협상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납치된 소녀들의 소재와 생존 여부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 기숙사에 침입해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학생 276명을 억류해 국제 사회의 공분을 불렀다. 이 중 57명이 탈출했으나, 나머지 219명의 행방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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