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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 나선 중소기업, 대기업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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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 나선 중소기업, 대기업 못지않네

입력
2015.12.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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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우수기업 150곳 선정

수익 3분의 1 성과급 지급

10년 근속 땐 해외여행 지원 등

장기 재직, 생산력 향상 안간힘

고용이 불안한 요즘 직원들을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중소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2015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을 지정했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은 인재육성 투자, 신규 우수인재 확보 노력, 인재육성 인프라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지난해 처음 100개사를 선정한 뒤 올해 150개사를 지정했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면 정부 지원사업에서 가점을 받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은 직원들을 핵심 인재로 키우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사출성형기 전문 제조업체 동신유압은 경영 수익의 3분의 1을 직원 성과급, 3분의 1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3·3·3’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이 업체는 2년차 미만 직원에게 직무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동신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 능력을 개발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업무성과도 높이려는 취지다. 강병구 대표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니 불량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개발을 비롯, 플랫폼 제작ㆍ운영 업체인 에이스탁은 직원들에게 자유복장 출근, 탄력근무제 도입, 외부강사 초청 강연, 1인당 연간 여가 비용 60만원 지원 등의 복지 제도를 시행하며 정보기술(IT) 업종 특성상 가장 중요한 창의성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또 5년 근속 시 2주 휴가, 10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및 해외가족여행을 지원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즐거운직장, 행복한 기업’ 장관 표창을 수상한 장효빈 대표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인재로 육성하는 게 사업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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