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나철 선생 일대 역사소설로 나온다
보성군 새해부터‘단군의 아들’ 누리집에 연재
전남 보성 출신 독립운동가인 홍암(弘巖) 나철 선생의 사상과 일생이 역사소설로 나온다. 보성군은 홍암 선생 서거 100주기를 맞아 선생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재조명한 정찬주(63)작가의 신작 ‘단군의 아들’을 새해부터 군청 누리집에 연재한다고 30일 밝혔다.
소설 ‘단군의 아들’은 1863년 보성군 벌교읍 금곡리에서 태어나 1916년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홍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다. 홍암 선생이 장원 급제해 관료의 길을 걷다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 사표를 던지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과정, 매국 5적 처단을 추진한 배경, 민족정기를 수호하기 위해 단군 신앙인 대종교를 일으킨 일 등을 집중 재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홍암 선생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수많은 애국지사와 대종교의 토양 위에 성장한 독립운동가들, 이름 없는 의병들 등 민중의 활약상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단군의 아들’은 새해 1월 5일부터 8월 말까지 35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정 작가는 보성군 복내면 출신으로 성철스님, 법정스님, 다산 정약용 등 고승과 역사적 인물의 삶과 사상을 소설로 다뤄 잘 알려졌다.
정 작가는 “홍암 선생은 독립운동의 대부로 일제 침략에 맞서 우리 민족혼을 크게 일깨운 분이지만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평가 받지 못했고 후세에도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았다”며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역사의 뒤편에 묻혀 있는 독립지사들의 절절한 사연도 놓치지 않겠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보성군은 녹색로 금곡마을 일원에 추진 중인 홍암 선생 선양사업을 내년 9월까지 마무리하고 홍암 나철 선생 서거 100주기 추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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