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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향우회 임원들 더민주 탈당해 천정배 신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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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향우회 임원들 더민주 탈당해 천정배 신당행

입력
2015.12.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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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향우회 현직 임원 20여명이 30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 후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 이로써 호남은 더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국민회의라는 세 정치세력의 각축장이 된 양상이다.

이용훈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 등 현직 임원 29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000만 출향 호남향우를 대표하는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주요 임원들은 고향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호남정치복원을 위해 평생 동안 봉사해 온 새정치연합을 탈당한다”면서 “어렵고 힘들게 고향산천을 지키고 있는 부모형제의 뜻을 존중해 통합 수권야당 건설에 선봉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곧바로 천 의원에게 22명의 입당 서류를 전달했다. 전국적으로 1,400여개의 조직을 갖춘 호남향우회는 매달 2만원씩 회비를 내는 회원만 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천 의원은 호남향우회에서 3년째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로써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더민주당은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자가 당 지지율의 약 20%를, 호남 유권자가 15~20%를 구성한다고 보는데 호남 유권자들이 떠난다면 더민주당도 내년 총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더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용훈 회장은 4ㆍ29 재보선 때부터 천정배 의원을 지지했고 일부 임원의 탈당을 향우회 전체 의견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박지원 의원은 동교동계 탈당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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