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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매복작전 투입 육군 병사, 총기사고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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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매복작전 투입 육군 병사, 총기사고로 숨져

입력
2015.12.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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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이 남방한계선의 경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병이 남방한계선의 경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전방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30일 새벽 매복작전을 하던 병사가 자신의 총기를 발사해 숨졌다. 군 당국은 자대 배치 두 달 만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대 적응 과정에서의 문제를 포함해 다각도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6분쯤 강원도 철원군 DMZ 남측 지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정모(21) 이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색대대 소속인 정 이병은 선임 병사 2명과 함께 매복작전을 하던 중이었다. 목격자들은 “옆에서 ‘탕’하는 총성이 들려 살펴보니 정 이병이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감식 결과 정 이병은 머리에 관통상을 당해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정 이병의 시신으로부터 7∼8m 떨어진 곳에서 탄피 1개가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GOP 철책 통문에서 DMZ 안쪽으로 약 800m 들어간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총기 사고와 관련해 대공 용의점이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이병은 지난 10월 25일 자대 배치를 받았고, 최전방 부대에 자원해서 근무하는 병사인 ‘최전방 수호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과 마주한 일촉즉발의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별도로 우수 인원을 선발해 배치하는 제도다. 하지만 최전방 수호병이 앞서 10월 말 서부전선 전방소초(GOP)에서 경계근무를 하다가 수류탄을 터뜨려 숨진 데 이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군 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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