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대한항공이 선박으로 운송 하려던 ‘스노우 트랙(Snow Track)’을 화물기로 실어 오는 열성을 보였다. 수송 기간을 줄인 덕에 대회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스노우 트랙은 눈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에 장착하는 무한궤도(caterpillar)로, 내년 2월 평창에서 적합성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 들여올 스노우 트랙은 트랙터 9대에 장착할 수 있는 42개다. 총 무게가 16톤이나 돼 선박 수송이 추진됐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토론토발 인천행 화물기(KE286편)에 전부 실었다. 수송 금액으로 따지면 약 7,000만원이지만 무상으로 날랐다.
스노우 트랙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다음달 중순이면 완성된 트랙터의 평창 투입이 가능해졌다. 당초 일정에 비해 한달 반 가량 앞당겨지는 것이다.
스노우 트랙은 폭설이 잦은 일부 국가에서만 소량 생산돼 수입이 불가피한 품목이다. 제설과 설면 상태를 고르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도입 및 운영이 필수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스노우 트랙에 이어 다음달 오스트리아에서 활강코스 제설 및 눈사태 방지용 장비 ‘인젝션 바(Injection Bar)’, 독일에서는 무선주파수 송수신 장비 ‘스타게이트 시스템(Stargate System)’ 등도 실어올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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