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달 동안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10명이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가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지난 11월 파리 테러와 관련된 2명의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파리 테러에 연계된 2명의 지도자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무인기 및 항공기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10명 모두 중간급 이상 간부”라고 이날 밝혔다.
워런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숨진 샤라프 알 무아단(26)은 모로코계 프랑스 국적의 IS 대원으로, 파리 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직접 연계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아단은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총기 난사 후 자폭한 테러범 사미 아미무르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런 대변인은 “시리아에서 활동한 무아단은 서방국을 상대로 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던 중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압델 카데르 하킴이라는 지도자 역시 파리 테러와 연관이 있으며 지난 26일 미군 공습으로 이라크 모술에서 사망했다. 이외에도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책임자도 공습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워런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USS 해리트루먼호(CVN-75)가 IS에 대한 첫 공격을 시작했다고 미국 국방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미 해군은 “해리트루먼호와 항공모함비행단 7단이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드골함과 함께 IS격퇴 작전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샤를드골함은 파리 테러 발생 후인 11월 24일부터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IS를 공격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한 항공모함이 작전을 개시하는 동안 다른 항공모함은 유지 보수 시간을 갖는 상호보완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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