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시민이 동네 공원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도시공원 입양사업(Adopt a Park)’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주민과 기업이 도로청소를 시작한 ‘도로 입양사업(Adopt a Highway)’에서 착안했다. 공원을 해당 지역 단체나 주민에게 맡겨 지역 주민 스스로 공원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게 하는 제도이다.
청주시는 중앙공원, 상당공원, 베티공원 등 77개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공원관리와 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주민들을 모집키로 했다. 공원 한 곳당 모집 인원은 15명 가량이다.
도시공원 입양 기간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이다.
공원 관리자로 뽑히면 시청과 입양 협약을 한 뒤 해당 공원에서 잡초 뽑기, 쓰레기 줍기, 간단한 공원시설물 수리 등을 맡는다.
청주시는 이 사업 참여자에게 자원봉사 실적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쓰레기봉투, 장갑 등 간단한 청소 물품을 지원할 참이다.
유현숙 시 공원관리팀장은 “주민단체, 기업체, 학교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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