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 아파트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미블로거 안치용씨는 지난 29일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최 회장이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그해 4월 내연녀 김씨 소유의 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내연녀가 2008년 1월 SK건설로부터 15억5천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라고 한다. 그런데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줌으로써 공금 횡령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당시 미분양이었고 그런 점에서 오히려 SK건설을 도와준 것"이라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나고 2010년에는 부동산시장 활황이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 시세대로 산 것"이라고 말했다. 버가야 측은 한국 숙소로 쓰려고 제값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했을 뿐이며, 김씨 또한 나름 재력가의 딸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지난 2013년 10월 한남동 집을 고교 동창에게 사들였는데 이 또한 내연녀를 위한 것이라는 게 안치용씨의 주장.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임대해서 해외 손님 숙소 등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임대기간이 끝나고 동창생이 최 회장한테 구매를 부탁해 사게 된 것"이라면서 "최 회장은 당초 그곳에 살 생각이었는데 언론에 알려지면서 파파라치 등이 자주 나타나면서 그냥 빈집으로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집은 현재 가끔 업무용 등으로 쓰고 있으며 내연녀 김씨는 이 빌라가 아닌 한남동 다른 곳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SK 측은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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