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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10대 키워드로 본 대한민국 경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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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10대 키워드로 본 대한민국 경제 ①

입력
2015.12.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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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을미년(乙未年),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경기 침체를 겪으며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한국스포츠경제는 10대 키워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 기준금리

올해 한국 경제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국내 기준금리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내렸고 석 달 뒤 6월 다시 0.25% 포인트를 인하했다. 우리나라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지만 1%대로 접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미국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에 걸친 정례회의 끝에 연방기금금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0.00%~0.25%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가 됐다.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로 옮겨갔다. 통화정책 안정화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 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아파트 전세-매매 강세

연초부터 이어진 전세난과 저금리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월세를 부담하는 대신 빚을 내서라도 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은 110만5,82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연도별로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 중 가장 많은 것이면서 연간 주택거래량과 비교해서도 최대 물량이다.

실제로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이러한 매매 수요의 전환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2월 현재까지 1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14%에 비해 오름폭이 4% 포인트 가까이 커진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14.5% 상승하며 지난해 7.62%의 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인수합병(M&A)

올해는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됐다.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약 7조원에 인수해 M&A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약 16년만에 한국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마감한 본입찰에서 2조4,500억원 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가본 8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 미래에셋증권(위)과 대우증권 여의도 본사. 연합뉴스

이 밖에 롯데는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삼성SDI케미칼사업부 등 삼성의 화학 계열사를 한 데 묶어 3조원에 인수했고, 자금난에 휩싸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는 글로벌 사모펀드 스탠다드차타드(SC) PE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도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매각가 3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한앤컴퍼니가 2조8,0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 가량을 한국타이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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