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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의심 3,000건 육박…40명 사망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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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의심 3,000건 육박…40명 사망원인 조사 중

입력
2015.12.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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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선천성 기형 ‘소두증’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6일 현재 전국 656개 도시에서 2,975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며 “소두증이 의심되는 신생아 40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소두증 의심사례는 지난 12일 2,165건, 19일 2,782건에 이어 1주일 만에 3,000 건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페르남부쿠 주(1,153건)를 비롯한 북동부에서 많이 보고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중서부와 남동부, 남부로도 확산하고 있다.

보건부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를 소두증으로 간주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적됐다. 두 열병은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사망하기도 한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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