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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척결에 집중하는 사이, 알카에다 부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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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척결에 집중하는 사이, 알카에다 부활 우려”

입력
2015.12.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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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에 집중하는 사이, 아프가니스탄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아프간에 알카에다 훈련 캠프가 최근 다시 생겨나는 사실을 포착했다. 비록 숫자가 많지 않고 캠프 대부분이 9ㆍ11테러 당시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공격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는 IS나 탈레반에 비해 감시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게 사실이다. 지난 가을까지 미국은 아프간 산악지대에 은신한 알카에다 지도부의 잔여 세력을 퇴출하는 정도에 그쳤다.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2년 전 저서에서 “아프간 알카에다의 재탄생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군과 아프간 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남부 칸다하르 주 알카에다 훈련캠프를 공격, 파괴하면서 이런 시각이 반전됐다. 몇 일 동안 계속된 폭격으로 알카에다 대원 200명이 사살됐고, 당시 피폭된 2개 캠프 가운데 한 곳은 정교한 방어시설과 터널까지 갖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캠프 시설은 1년 반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지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미국과 아프간의 정찰에서도 탐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은 남부 헬만드 주의 1곳을 포함해 아프간에 또 다른 알카에다 캠프나 기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위협적 수준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알카에다 훈련캠프에 대해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거나, 남아시아에 근거를 두려는 세력으로 국지적인 위협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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