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회사를 3개로 쪼개고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를 흡수합병해 유통사업에 집중한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29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장터인 티스토어 등 3개 사업부문으로 회사를 쪼개는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상거래 사업만 맡게 된 SK플래닛은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을 흡수 합병해 글로벌 커머스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내년 2월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해 OK캐쉬백, 시럽 월렛, 시럽 오더 등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오픈마켓 시장의 약 33%를 점유하고 있는 11번가의 국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별도로 분리되는 플랫폼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다. 여기에는 SK텔레콤 가입자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티클라우드’와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티프리미엄’ 등이 포함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법인 설립 후 SK텔레콤의 플랫폼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앱 장터 티스토어 부문도 별도 법인이 된다. 티스토어는 구글의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이 장악하는 앱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내외 유력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해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 SK플래닛 사업구조 재편으로 생활가치 플랫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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