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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니 에볼라 종식… 90일간 집중감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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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니 에볼라 종식… 90일간 집중감시 돌입”

입력
2015.12.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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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을 착용한 기니 시신 매장팀이 19일(현지시간) 두브레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신생아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코나크리=AP 뉴시스
보호복을 착용한 기니 시신 매장팀이 19일(현지시간) 두브레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신생아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코나크리=AP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지 42일이 지난 서아프리카 기니의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WHO는 향후 90일간 기니에서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는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WHO 기니 파견관인 모하메드 벨호시네 박사는 “기니 정부와 국민이 에볼라 발병에 적극 대응해 마침내 에볼라 발병을 종식하게 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WHO는 앞으로 90일간의 집중 감시기간과 공중 보건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기니에서의 에볼라 발병 종식이 2013년 12월 기니 게케두에서 에볼라가 처음 발생해서 인근 국가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으로 확산됐던 점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기니ㆍ라이베리아ㆍ시에라리온 등 3개 국가가 모두 에볼라 발병의 고리를 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11월 사이에 3개국 에볼라와 유형이 다른 10개의 소규모 에볼라 발병이 있었으며, 이것은 생존자들 가운데 살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모에티 박사는 지적했다. 에볼라 생존자들은 완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혈액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하며 남자는 정액에 최대 1년까지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WHO는 기니ㆍ라이베리아ㆍ시에라리온 정부와 함께 생존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볼라 발병과 전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HO 에볼라 담당 브루스 아일워드 사무차장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이들 국가가 에볼라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할 예정”이라며 “WHO는 내년에도 이들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병 여부를 감시하고 신속 대응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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