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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역구서 ‘이재만 지지 유도’ 여론조사 지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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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역구서 ‘이재만 지지 유도’ 여론조사 지침 논란

입력
2015.12.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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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진박'을 자처하며 대구 동구을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12월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내년 총선에서 '진박'을 자처하며 대구 동구을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12월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대구 동구을에 총선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예비후보(전 동구청장) 측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법 여론조사 지침이 나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9일 불법 착신전환을 통해 이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응답하라는 A4 한 장짜리의 지침을 확보하고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은 ▦실제 여론은 이재만 후보가 훨씬 앞서가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유승민 의원과) 똑같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든 이재만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 응답을 많이 해줘야 한다 ▦집전화를 휴대폰 번호로 착신전환을 신청해서 여론조사를 받아주면 가장 도움이 된다 ▦40~50대 이상은 대상이 많아 빨리 마감이 되기 때문에 연령을 물어보면 20~30대를 꼭 선택하자 ▦가능하다면 착신전환을 하도록 부탁드린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 측은 “관련 문서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12월 5일 최초 작성된 것으로 선거법에 대해 잘 모르는 지지자의 발언을 메모해 단순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서”라며 “폐기된 자료인데 알 수 없는 경로로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매년 국회 출입기자들의 투표로 모범적이고 신사적인 의원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매년 국회 출입기자들의 투표로 모범적이고 신사적인 의원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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