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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개발 대행 GIK 전 대표 700억 배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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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개발 대행 GIK 전 대표 700억 배임 의혹

입력
2015.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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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대행하는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의 전 대표가 친정인 포스코건설에 공사비 700억원을 무단으로 넘겨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 GIK 사무실을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측은 앞서 GIK 전 대표 임모(5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NSIC는 미국 부동산회사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합작한 회사이며 GIK는 NSIC의 송도개발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곳이다. 두 회사 모두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지분 70.1%, 29.9%를 보유하고 있다.

NSIC 측은 “임씨가 NSIC 이사회 승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분양수익 가운데 700억원을 공사비 명목으로 포스코건설에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임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채 포스코교육재단의 자율형 사립고인 인천포스코고교에 기자재 비용 40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2011년 포스코건설에서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포스코건설 전무로 복귀했다.

경찰은 양측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NSIC로부터 못 받은 아파트 공사 장기 미수금이 2,500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더샵 퍼스트파크의 분양 성공으로 공사비 700억원을 지급 받은 것”며 “포스코고 기자재 비용 지원은 인천시교육청이 40억원 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개교 일정이 임박해 NSIC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신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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