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연기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국 배우 잭 블랙과 MBC ‘무한도전’ 과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된 하루였다.
영화 투자배급사 CJ E&M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 팬더3’의 국내 개봉에 맞춰 내년 1월20일 방한하는 블랙이 ‘무한도전’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29일 알렸다. 출연이 확정되면 블랙은 1박2일이란 짧은 방한 일정에 ‘쿵푸 팬더3’ 홍보와 ‘무한도전’ 촬영을 소화하게 된다. 블랙은 영화 속 주인공인 포의 목소리 연기를 ‘쿵푸 팬더’ 1편부터 맡아왔다.
블랙은 ‘무한도전’ 멤버인 정준하와 인연이 남다르다. 정준하가 지난 2008년 ‘무한도전’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특집에서 벌칙으로 ‘쿵푸 팬더’ 속 포 분장을 하고 촬영을 했다. 2013년 KBS2 ‘연예가중계’ 제작진이 블랙과 영화 인터뷰를 하면서 정준하가 포 분장을 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블랙에 보여줘 블랙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 때 블랙은 “한국 사람이냐”고 놀라워하며 정준하에게 “고맙다”는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이런 인연이 있는 블랙과 정준하가 만나 ‘무한도전’ 촬영이 진행되면 어떤 얘기를 주고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테네이셔스 디란 밴드 활동도 하고 있는 블랙은 평소 유머와 장난기가 넘치는 배우로 알려져 유재석·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특별한 예능 호흡을 기대할 수도 있다.
네티즌은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 조율 소식만으로도 흥미를 두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온라인에는 ‘‘무한도전’과 잭 블랙, 이름만 들어도 차지게 어울린다 전해라~’(wjd1****), ‘아 기대된다. 외국 유명 배운데 위화감이 없다’(albo****), ‘*원스쿨(로 영어를)공부하는 유재석이 통역 겸 진행하면 되겠네’(juny****) 등 호감 어린 글이 이어졌다.
‘무한도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유명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가 2007년 6월에, 미국 배우 패리스 힐튼이 같은 해 12월에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바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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