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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송승언 ‘유리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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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송승언 ‘유리 해골’

입력
2015.12.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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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을 걷어내면 흑막을 드리우는

실험실은 중단된 실험의 흔적으로 어지러웠다

탁상 위에 정교한 웃음을 짓는

해골이 있었다

텅 빈 눈으로

텅 빈 눈을 쳐다보았다

어둠 속에서 오래 빛나던

너의 비웃음

그것을 베끼라고 했던 나의 선생님

- 송승언 ‘유리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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