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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시한폭탄, 뇌혈관질환 검사만이 만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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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시한폭탄, 뇌혈관질환 검사만이 만능일까”

입력
2015.12.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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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CT사진을 설명하는 김경호 원장(사진=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CT사진을 설명하는 김경호 원장(사진=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여정(47·가명) 씨는 두통 때문에 영상의학과에서 CT와 MRI 촬영을 했다. 오랫동안 두통이 사라지지 않아 고민하던 중 누군가 ‘영상의학과에서 검사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뇌동맥류 질환’으로 밝혀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경호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영상의학과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두통이나 질환 등을 보다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며 “종합검진부터 정기검진, 예방의 진료까지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의 절반이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중 증상을 한 가지씩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갑작스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막기 위해 종합검진 및 정기검진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뇌혈관질환의 경우 응급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인 문제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설 수 있어, 평소 식습관조절이나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

뇌 관련 질환 중 뇌졸중(腦卒中) 혹은 중풍(中風)은 크게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질환은 문자 그대로 뇌의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이다.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큰 혈관까지 막히기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질환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고, 아주 오래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 치매의 경우도 대략 30% 정도가 뇌혈관 질환의 악화로 발생하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뇌 검진이 중요하다. 최근, 뇌혈관질환은 노인층뿐 아니라 생활습관의 변화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통 뇌 검진에는 주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뇌혈관촬영(MRA)을 사용한다. MRI는 작은 병변이나 혈관이 막힌 것, 급성 뇌경색의 발견에 유용하다. MRA는 MRI를 촬영하는 기계로, 뇌 조직, 두개골 등은 모두 지우고, 뇌혈관만을 강조해서 촬영해내는 영상기법인데 뇌혈관이 약해져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갑자기 예고 없이 뇌출혈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뇌동맥류(동맥 꽈리)를 발견하는 데 적합하다.

중년 이상이라면 보통 3~4년에 한 번, 증상이 없어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뇌혈관촬영(MRA)을 촬영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같은 중풍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이는 뇌 검진이 필수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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